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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포항 가볼만한곳] 주말 밤, 포항 철길숲 야간 산책 (feat. 컴포즈커피 신메뉴 연유수박팥빙 솔직후기 & 꿈오 오케스트라 뭉클한 소식)

토요일 저녁,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포항 철길숲 산책에 나섰습니다.
선선한 바람에 은은한 조명까지 더해진 철길숲은 역시 언제 걸어도 기분 좋아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고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려 더 활기찬 분위기였어요.
하지만 평화로운 분위기도 잠시…
“디저트 먹고 싶어!”를 외치는 딸내미들의 아우성이 시작됐고, 결국 남편이 통 크게 한잔 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렇게 들르게 된 컴포즈커피.
각자 취향대로 주문.
저는 신메뉴라는 말에 혹해 ‘연유수박팥빙’을 주문했습니다.


비주얼은 꽤 기대 이상! 시원한 수박 느낌에 달콤한 연유 조합이라니 보기만 해도 여름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기대를 잔뜩 안고 한입 쭈욱 마셔봤는데…

“어…? 이건 뭐지?”
첫맛은 생각보다 밍밍한 수박맛이라 순간 살짝 당황했습니다.
‘괜히 새로운 메뉴 도전했나…’ 싶었는데, 팥과 잘 섞어 마시는 순간 반전!
오호~~
이거 은근 별미였습니다.
연유의 달콤함과 팥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니 마치 시원한 팥빙수를 마시는 느낌이더라고요. 처음보다 뒤로 갈수록 더 맛있게 느껴지는 신기한 메뉴였습니다.


시원한 음료 한잔씩 들고 천천히 걷다 보니 공연 안내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 소식!
사실 더 반가웠던 이유는 작은 딸아이가 꿈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대 위에서 열심히 연습한 곡들을 연주할 아이 모습을 생각하니 괜히 엄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악기 연습하느라 힘들어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지쳐 보이기도 했지만 그렇게 하나씩 성장해 가는 과정이 참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아이에게는 하나의 공연일 수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노력하며 만들어가는 성장의 기록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공연 안내문을 보는 짧은 순간에도 괜히 뭉클했습니다.

맛있는 디저트와 가족 산책, 그리고 딸아이의 꿈이 담긴 공연 이야기까지 함께했던 토요일 밤.
평범한 하루 같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